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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긴 시간 동안 쭉 이쪽을 살피고 있었다는 말인가.
아니면 마침 이 순간에 다시 보기 시작했다는 말인가.
어는 쪽이든 기분이 나빴고 정신 상태가 제대로 된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등줄기가 서늘해 진다.
천천히 벽에서 몸을 떼어내고 테이프를 새로 붙였다.
옆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는 모른다.
최근에는 여자 친구 집에 틀어박혀 있어서 이 집에는 그다지 들르지 않았다.
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화가 치밀어 올랐다.
훔쳐보는 것도 엄연한 범죄 행위다.
프라이버시 침해다.
한 마디 하고 와야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혹시나 해서 호신용으로 사 두었던 칼을 칼집에 넣은 채로 뒤쪽 호주머니에 찔러 넣었다.
요새는 워낙 세상이 흉흉하여 사 둔 것이다.
남의 집을 훔쳐볼 정도의 변태라면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른다.
세수도 하지 않고 집을 나섰다.
그때 친구한테 들은 얘기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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