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ogf49gjkf0d 어차피 토모키 일거라고 생각해서, 상대를 확인하지 않고 방에 돌아왔다.
그런데,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만약 토모키라면, 뭐라고 말을 걸어왔을 것이다.
움츠러든 채로 천천히 몸을 돌린다.
“카나에?”
온 몸의 혈액이 얼어붙었다.
카나에가 좋아해서 자주 입던 하늘색 원피스.
요즘 잘 없는 새카만 긴 머리.
비칠 것만 같은 흰 피부.
그리고, 새빨간 오른 손목.
고개를 떨구고 있어서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정말 무서울 때는 목소리도 나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입을 벌린 채로, 나는 이 공포를 직시할 수 밖에 없었다.
“카나에야?”
떨리는, 가느다란 목소리를 간신히 내어, 말을 이어 나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