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お盆
오봉(백중)
‘お盆(오봉(백중))’은 선조들의 영혼을 모시는 행사이다. 원래 일본의 오봉은 7월 15일이었지만 메이지 시대(明治時代)에 서양력이 도입된 후로는 8월 15일이 되었으며 일반적으로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을 가리킨다. 오봉이라는 명칭은 불교 용어인 ‘盂蘭盆 (우라봉(백중맞이))’의 준말이라고 하며 그 기원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8세기 무렵에는 이미 오봉 행사가 있었다고 한다.
시대의 흐름과 도심지의 거주 사정 등으로 인해 오봉만의 전통 행사는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지방에서는 여전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우선 13일이 되면 ‘迎え火(마중 불)’을 피워 선조들의 영혼을 불러들인다. 불을 피우는 것은 선조들이 어둠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고 잘 찾아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며 같은 이유로 집 앞에 등불을 밝히기도 한다. 또 가지와 오이를 공양물(供え物)로 바치는데, 가지는 소, 오이는 말에 빗대어 나무 젓가락 등을 꽂아 다리를 만들어 세운다. 이는 선조들의 영혼이 찾아올 때에는 말을 타고 빨리 찾아오기를, 돌아갈 때는 소를 타고 천천히 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16일에는 ‘送り火(배웅 불)’을 피워 선조들의 영혼을 떠나 보낸다. 이날 밤 전국 각지에서는 산의 경사면에 ‘大’자 형태로 불을 피우는 행사를 연다. 교토(京都)에서 열리는 ‘고잔오쿠리비(五山送り火)’가 가장 유명하며 ‘아오이 마쓰리(葵祭)’, ‘기온 마쓰리(祇園祭)’, ‘지다이 마쓰리(時代祭)’와 함께 교토의 4대 행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배웅 불 등을 피우는 집이 적어지긴 했지만 오봉에는 성묘(墓参り)를 가거나 집에 있는 불단을 깨끗하게 청소하며 선조들의 영혼을 달래 보내는 풍습이 있다. 오봉 때에는 일반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들이 모이기 때문에 도시에서 지방으로 이동하는 차들로 인해 도로가 매우 혼잡하다. 관공서나 일반 기업도 오봉에 맞춰서 여름 휴가를 내는 곳이 많아 연말연시 연휴와 마찬가지로 교통비나 숙박비가 가장 비싸진다. 한편 도쿄(東京) 등 대도시에서는 오봉 기간에 인구가 확 줄어들어 쾌적하게 지낼 수 있다.
오봉 기간에는 길거리 광장 등에 사방을 등불로 장식한 야구라(やぐら. 높이 1.5m의 정사각형 무대)를 설치해 진행자와 춤에 능숙한 사람들이 올라가고 일반 참가자들은 그 주위를 돌며 춤을 추는 ‘盆踊り(봉오도리)’도 많이 볼 수 있다. 이 때는 유카타(浴衣)를 입는 사람이 많다. 또 봉오도리 때에는 금붕어 건지기(金魚すくい) 코너나 솜사탕(綿あめ) 및 다양한 음식을 파는 노점이 마련되어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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