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십수센티미터 남짓. 그것이 그들의 목숨의 너비이다. 다른 동지는 이미 그곳에 모여 있었다. 약간 긴장한 것 같았다. 무리도 아니다. 떨어지면 목숨은 없는 것이다.
이 위험을 극복하고 얻고 싶은 것. 그것은 겨우 수 미터 앞에 있다.
“드디어 납시셨나.”
이미 서 있는 한 명이 남자에게 말을 걸어 온다.
“알겠어? 우리들은 절대로 발각되면 안돼.”
“어.”
“길은 달리 없는 건 아니야. 하지만 저쪽에는 엄중한 파수꾼이 붙어 있어. 그니까 다소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아도 이쪽을 선택한 거야. 설마 바깥 쪽에서 침입할 거라고는 그들도 생각 못할터.”
“그렇지.”
차가운 바람이 뺨을 찌른다. 하지만 등에는 땀으로 축축히 젖어 있다.
“일부러 목숨을 걸면서 여자아이들 방으로 가는 건가?”
“훗. 남자가 목숨을 건다고 하면 그것밖에 없지.”
“수학여행에서 목숨을 잃으면 그거야 말로 개망신이겠군.”
“수다는 거기까지 하지. 정신이 산란해져.”
“어.”
칠흑으로 물든 곳을, 용감하고 무모한 남자들은, 옆의 빛을 찾아, 목숨을 걸고 줄타기를 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