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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햇살이 참 좋다.
기분 좋은 전철의 흔들림과 창문에서 들어오는 햇빛으로 인해 난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더 얼마나 가야 되는 걸까? 시계를 보고 있자니 옆자리에 앉아있던 다케시가 작은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야,”
“어?”
“저 사람 좀 봐봐, 저기.”
그가 턱으로 가리키는 쪽을 봤다.
40대 가량 아저씨가 혼자 앉아서 큰소리로 이야기하고 있다.
귀에 오른손을 댄 것을 보니 휴대폰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하다.
“저 아저씨, 아까부터 계속 저래.”
“매너가 영 엉망이네.”
“그지? 그래서 내가 한마디 해주려고.”
“무슨 짓을 하려고?”
“전철 안에서 전화하지 말라고 딱 말해줄 거야.”
“진짜? 안 하는 게 낫지 않을까? 괜히 귀찮은 일이 생기면 어떻게.”
“너 같은 애들 때문에 세상에 나쁜 사람들이 만연하는 거야.”
“ ‘만연’은 한자로 어떻게 써?”
“지금 그게 뭔 상관이야. 암튼 내가 딱 말할 테니까 잘 보고 있어라.”
“하지 말라니까.”
나는 말리려고 했지만 다케시는 결심한 듯 일어서더니 아저씨 쪽을 힐끔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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