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
키워드로 알아보는 일본시간입니다^ㅡ^
오늘은 오랜만에 문학산책을 해 볼까요~^^
오늘의 키워드는 일본의 근대 소설가 히구치 이치요(樋口一葉)입니다. 지폐 5000엔의 주인공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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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ja.wikipedia.org/
이치요는 1872년에 태어났습니다. 근대 일본이 낳은 또 다른 위대한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와 동시대를 산 인물입니다. 도쿄도 치요다구(東京都千代田区)에서 태어나 소학교를 수석 졸업하는 등 어려서부터 총명하였지만, 집안 사정으로 인하여 더 이상 진학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 대신에 이치요는 와카(和歌: 일본 고유의 정형시)와 고전 등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작품활동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이때부터 이치요가 일기를 쓰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퇴직, 그리고 큰오빠와 아버지를 연이어 잃은 이치요는 삯바느질과 세탁일 등으로 생계를 꾸려나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꿈을 잃지 않고 19살에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하여 나카라이 도스이(半井桃水)의 문하에 들어가 소설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그의 도움으로 잡지 《무사시노(武蔵野)》에 소설 『어둠 속 벚꽃(闇櫻)』, 『이별의 서리(別れ霜)』, 『장마(五月雨)』를 발표하였습니다. 생활고로 장사를 시작하기 위해 작은 가게를 열었지만 안타깝게도 잘되지 않았습니다. 1893년 12월에 잡지 《문학계(文学界)》 에 『거문고 소리(琴の音)』를 발표하였고, 1894년 2월에 『꽃 속에 묻혀(花ごもり)』를, 12월에 『섣달그믐(大つごもり)』을 발표하였습니다. 1895년 1월부터 다음 해의 1월까지는 『키재기(たけくらべ)』를 발표하였습니다. 그 후에도 일곱여 편의 작품을 더 발표하였답니다. 모두 단편소설 위주였지만, 문단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키재기(たけくらべ)』는 당대 유명 소설가인 모리 오가이(森鴎外)와 고다 로한(幸田露伴)등의 격찬을 받으며 문단의 총아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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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재기(たけくらべ)』의 초고
http://ja.wikipedia.org/
하지만 8월 초순 폐결핵으로 건강이 악화되기 시작하였고 1896년 11월 23일 결국 생을 마감하고 맙니다. 짧은 생, 그리고 더 짧았던 14개월이라는 작품 집필 시기 동안 이치요는 열 네여 편의 작품을 발표했을 정도로 소설에 대한 이치요의 열정은 뜨거웠습니다. 소설 이외의 일기집도 무려 여덟 권이나 된답니다.
근대 일본 문학은 서양의 리얼리즘을 토대로 실질적인 근대문학의 기점을 찾아 활발한 활동을 개시하고 있었습니다. 이치요는 서구화의 특혜를 경험하기보다는 사회 전반에 남아 있는 일본식 일상생활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그녀가 와카를 즐기고 영향을 받은 점 등으로 미루어 보아 알 수 있죠. 그리고 이치요는 일찌감치 여성으로서의 사회적 제약에 눈을 뜨고, 여성이 스스로 자신의 인생에 눈을 뜨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경고를 섞어, 현실에 안주해버리기 쉬운 인간의 가련함을 그녀의 작품에서 지적하였습니다. 110여 년 전 23세의 어린 여성이 썼다고는 믿기 힘든 파격적인 소재와 문체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예리하고 충격적이기까지 합니다. 이런 이치요가 문단에 끼친 영향은 물론이거니와, 일본 최초의 직업 작가로 여류 문학의 문을 연 그녀는 근대의 위대한 여성이었습니다.
오늘의 키워드 히구치 이치요, 재미있으셨나요? 이번 주말에는 그녀의 작품을 읽어 보시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아요. 그녀의 거의 모든 작품이 우리나라에도 번역되어 있답니다.
그러면 다음주 목요일에도 재미있는 키워드를 가지고 여러분을 찾아 뵙겠습니다^ㅡ^
みなさん、さような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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