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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의 이야기 (98)
이번 달 9일 큐슈에서 토호쿠 지방까지 일제히 장마철에 들어 갔습니다. 저는 비가 싫지는 않지만 한창 장난꾸러기인 아들과 둘이 매일 집 안에 틀어 박혀 있는 것은 조금 힘듭니다. 그 이유는 아들이 그림책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이죠. (저희 집에는 100권에 가까운 그림책이 있습니다.)
그림책을 좋아한다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자 그렇게 되어 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어릴 때부터 매일같이 많은 그림책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그림책을 좋아하는 마음은 저의 기대를 크게 넘어서 매일매일 제가 포기할 때까지 몇 권이나 몇 십권에 달하는 그림책을 읽어 달라고 조릅니다. 솔직히 귀찮아질 때도 가끔 있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이 “책 읽어줘 공격”을 피하기 위해 매일 반드시 공원에서 놀게 합니다. (덕분에 모자 함께 햇볕에 타서 새까맣게 됐습니다.) 그러나 하루 종일 집에 있는 날에는 계속 이 공격의 대상이 되어 버리죠.
아들은 스스로 그림책을 넘기기도 하지만 저나 남편이 품 안에서 읽어 주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제가 어렸을 때도 역시 어머니가 그림책을 읽어 주는 시간을 매우 좋아했는데요. 그래서 귀찮아하지 말고 되도록 아들의 희망을 이루어 줘야 하는데 몇 십권은 좀 힘듭니다. ^^
인생에 있어서 책으로부터 배우거나 영향을 받은 일이 셀 수 없을 정도 많습니다. 책을 좋아하도록 키워 준 어머니에게는 너무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도 아들에게 멋진 책과의 만남을 많이 준비해서 더욱 책을 좋아할 수 있도록 도와 줄 수 있다면 좋겠네요. 그리고 언젠가 부모 자식이 나란히 각자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재미있다는 책을 서로 추천하거나 할 수 있는 날이 오면 행복할 것입니다. ^^
(남편과 아들. 목욕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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