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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의 이야기 (97)
(지난번 컬럼에 이어)
이런 식으로 순조롭게 시작한 아들의 기저귀 떼기. 화장실 트레이닝을 시작한지 약 한 달이 지났습니다. 시작한지 얼마 안 됐을 때는 1주일 정도 전혀 오줌을 지리지 않아서 혹시 우리 아이는 천재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천재는 아닌지 가끔은 오줌을 지릴 때도 있네요. ^^ 역시 기저귀 떼기는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닌가 봐요.
이제 집안에서는 하루에 한 번 지릴까 말까 하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뭔가 집중하고 있을 때는 아무래도 타이밍을 못 맞추는지 “쉬~!”라는 보고와 동시에 이미 졸졸 지리고 있지요.
오줌을 지려도 되도록 환경이 마련되어 있어서 특히 야단치거나 주의를 주지 않고 “아이고, 아쉽네.”라고 말을 하는 정도였습니다. 그 때문인지 아들은 오줌을 지려도 전혀 신경 안 쓰는 모습. 자기가 지린 오줌 물구덩이 안에서 “어머~♪쉬~♪철벅 철벅~♪” 노래를 하는 아들을 본 순간 조금은 야단치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모습이 재미있어 카메라를 찾으러 갔습니다^^;
외출 때는 실수해도 되도록 일회용 기저귀를 사용합니다. 꽤 높은 확률로 미리 보고를 해주기 때문에 “쉬.”의 호령을 들으면 아들을 안고 가까운 화장실까지 전속력으로 달려 가야 합니다. 아들 몸무게는 12kg. 이 아들을 안고 전속력으로 달리기는 지난 달 막 32살이 된 저에게는 너무 힘든 일입니다.
이렇게 아들의 기저귀 떼기는 현재까지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완전히 뗄 때까진 아직 먼 것 같지만 기저귀에서 팬티에 옮기는 시기라는 새로운 단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즐기며 아들과 함께 골을 목표로 노력하겠습니다~^^
((추신))
평일 오전 거의 매일 같이 만나는 애기 엄마 친구가 있는데 그녀는 아주 천연덕스럽습니다. “우리 아들은 밤에 자고 있는 동안은 오줌을 싸지 않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대단하네! 이치는(아들) 방광이 클 것 같았어!” 라고 진지한 얼굴로 말했습니다.
방광이 클 것 같다니...어디서 어떤 근거로 그런 판단을 했는지 미스터리지만 어쨌든 전 이런 그녀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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