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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의 이야기 (77)
(지난 회에 이어 계속)
출발 전부터 아들이 열이 나서 대소동을 겪었던 요코하마 행이었습니다만 지난 번 컬럼에서 예고한 대로 진짜 소동은 이제부터였습니다.
먼저 요코하마까지의 이동. 집에서 요코하마의 호텔까지는 비행기나 버스, 지하철을 타고 가면 4시간이나 걸립니다. 이동 중에 아들이 얌전히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행기 시간을 딱 낮잠시간에 맞도록 정했습니다. 비행기에 타자마자 바로 젖을 먹이니 잠이 들어 작전은 대성공이었다고 생각했지만 이륙하고 조금 후에 갑자기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습니다. Σ( ̄□ ̄ )이대로 있다간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것 같아서 비행기 뒷부분에 있는 화장실로 달려가 결국 비행기가 착륙 준비에 들어갈 때까지 계속 아들을 안고 변기 뚜껑 위에 앉아있었습니다. 말 할 것도 없지만 앉아있기 너무 불편했지요. 비행기가 도착할 때까지의 30분 동안은 자리로 돌아와서 보냈습니다만 이코노미클래스가 그렇게 쾌적하다는 것은 처음 느꼈습니다…….
그 후 어찌어찌해서 무사히 호텔에 도착. 먼저 도착한 시부모님, 친척들과 합류했습니다. 시부모님이 저녁은 모두 다같이 요코하마의 중화거리에 가자는 제안을 했지만 아들의 몸상태를 생각해 일단 호텔방에서 쉬기로 했습니다. 울며겨자먹기로 중화거리는 포기하고 저희 가족은 호텔에 남아 방에서 도시락을 먹었죠. 설마 요코하마까지 와서 방에서 도시락을 먹을 줄이야……. 하고 잠시 서러운 마음도 들었지만 다음날 결혼식이 메인이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조금이라도 아들의 상태가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에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들의 열병이 다시 도지지 않아 일단은 안심. 단,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는 않고 익숙하지 않은 환경 탓에 아들의 기분은 최악이었습니다. 정말 멋진 피로연이었습니다만 주인공인 시누이 부부보다 아들을 보고 있는 시간이 훨씬 길었습니다. 칭얼거리는 아들을 남편과 교대로 달래가며 하루를 겨우 보냈지요.
마지막 날에는 비행기 출발 전까지의 시간을 공항에서 친구와 보냈습니다. 10개월만의 재회였는데 아들의 기분은 이때도 최악.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처음만 조금 칭얼거리다가 나중에는 잠이 들어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이상, 이루 말할 수 없이 힘든 3일간이었습니다만 누가 뭐래도 가장 힘들었던 사람은 아들이지 않았나 싶네요. 평소에는 그다지 칭얼거리지 않는 아이가 그렇게 떼를 쓸 정도니 정말 많이 힘들었겠죠. 집에 돌아와서 안심한 듯 갑자기 편안한 표정을 짓는 아들을 보며 어른의 컨디션에 맞춰 무리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미안해졌습니다.
그 후 완전히 컨디션을 회복한 아들은 하루 종일 방긋거리며 건강해진 모습이었습니다! 역시 가족의 건강은 소중하다고 다시 한번 느꼈답니다.^^ 이제부터 다가오는 계절에도 여러분 감기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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