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ざ笑うかのように、大粒の雨が背中をうつ。

　折りたたみの傘がカバンの中にあるのを思い出したけど、こうやってうたれてた方が今の自分にぴったりと思い、びしょぬれになりながらゆっくりと歩いた。冷たい雨がアタシにまとわりついてるすべてを洗い流してくれるはず。

　けど、三分後には、寒くなって走り出した。

　見事なまでにヌレネズミだったけど、結構な距離を走ってきたので、身体はポカポカ温かかった。家に着く頃には、水蒸気がもわっとでてきて、ちょっと微妙な感じだった。湯気が出てきてお風呂上りみたいだったけど、あいにくスッキリとは程遠い。むしろ肌に張り付く衣服が気持ち悪くて、三分前の自分を恨んだ。

　ポケットを探り、お土産にもらったキーホルダーを取り出す。じゃらじゃらとペットボトルのおまけなんかと一緒に家の鍵が出てくる。

　がちゃりと開けて、はい、ご到着。

　後ろ手に鍵をかけ、水分を吸って重くなったシャツをハタハタと引き剥がす。

「あら、ずぶ濡れじゃん」

奥から見慣れた顔が出てくる。面倒なのでコメントは控える。

마치 비웃기라도 하듯 거센 빗줄기가 온 몸을 적신다.

    가방 안에 들어있는 접이식 우산을 떠올렸지만 이렇게 비를 맞는 편이 지금의 나와 어울리는 것 같아 온 몸을 흠뻑 적시며 천천히 걸었다. 차가운 빗물이 지금 나에게 얽혀있는 모든 문제를 깨끗이 씻어줄 것이다.

하지만 3분 후에는 추워진 나머지 뛰기 시작했다.

딱 비에 젖은 생쥐 꼴이었지만 꽤 긴 거리를 달려와서 그런지 몸에서 적당히 열기가 느껴졌다. 집에 다다를 즈음에는 수증기가 피어 올라 기분이 묘했다. 김이 올라와 목욕을 하고 나온 듯 하지만 불행하게도 개운함은 느낄 수 없었다. 온 몸에 들러붙은 옷이 찝찝해서 3분 전 내 자신을 원망했다.

주머니를 뒤져 선물로 받은 열쇠고리를 꺼냈다. 짤랑짤랑하는 소리와 함께 음료를 사고 받은 사은품 같은 것들과 함께 집 열쇠가 나왔다.

찰카닥 문이 열리고 이제 도착.

손을 뒤로해 문을 잠그고 물기를 머금어 무거워진 셔츠를 잡아당겨 벗겼다.

“뭐야, 홀딱 젖었잖아”

안 쪽에서 익숙한 얼굴이 나타났다. 귀찮아서 대꾸도 않는다.

웹에서 주목 받고 있는 일본 '극락당'의 단편소설,
다락원에서 그 베스트 작품들을 연재합니다.
제공 : 極楽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