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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파트의 한 집에 옆집이 들여다 보일만한 구멍이 뚫려있었다고 한다.
그 집에 살던 남자는 호기심에 그만 옆집을 들여다 보고 말았다.
그러자 지금처럼 옆집에서도 이쪽을 쳐다보고 있었던 것이다.
불쾌하여 그 구멍을 막고 며칠이 지나고 나서 다시 구멍을 들여다 보니 여전히 눈동자가 보였다.
수상하게 여긴 남자는 옆집에 따지러 갔다.
하지만 몇 번이고 문을 두드려도 나올 생각을 않았다.
남자는 관리인에게 사정을 말하고 열쇠를 받았다.
그곳에 사람은 없었다.
눈을 감지 못하고 죽은 시체만 있을 뿐.
시체의 눈이 정확히 구멍을 향하고 있어 언제 보아도 구멍을 들여다 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지금 내 상황과 딱 일치하지 않는가.
인터폰을 누르려던 손이 멈춘다.
눌렀는데 아무도 안 나오면 어쩌지.
몸이 부르르 떨렸다.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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