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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이라도 하는 것인가.
이 새벽에?
피로도 확 가시고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벽 쪽으로 바짝 다가갔다.
귀를 기울이자 옆 집에서 난폭하게 문을 닫는 소리가 들렸다.
분명 화가 나서 집을 뛰쳐나간 것이겠지.
귀를 벽에 딱 대고 움직이자 작은 구멍이 눈에 들어왔다.
포스터 바로 옆에 있어서 지금까지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옆집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 하는 궁금함에 구멍을 들여다 봤다.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구멍에서 보인 것인 사람의 눈동자였다.
“으악.”
괴성과 함께 몸이 뒤로 젖혀졌다.
설마 저 쪽에서도 보고 있을 줄이야.
그것도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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