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ogf49gjkf0d 몸은 밧줄로 묶이고 입이 틀어막힌 여자는 거기에……없었다.
아무도 없다. 빛은 희미하지만 가구의 형태는 구분할 수 있는 정도이고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는 파악할 수 있다. 침대 위에는 이불이 아무렇게나 펼쳐져 있고, TV와 낮은 상이 보인다. 수상한 점은 눈에 띄지 않고 그저 평범하다. 혈흔 등은 물론 없다.
“뭔가 보여?”
아키라가 앉은 채로 말했다. 나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아무것도 없어. 소리는 분명 여기서 났는데.”
이렇게 말하고 벽에서 떨어지려는 순간 다시 그 소리가 들렸다.
살려 주세요.
틀림없다.
소리는 이 방에서 났다.
벽과 가까이 있으니 좀 더 분명하게 들렸다. 소름이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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