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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어디로 할까?”
“뭐를?”
“이대로 계속 걷기만 해도 아무것도 안 되잖아. 그러니까 어딘가에 진을 치고 앉자고.”
“아아.”
확실히 이런 곳을 밤새 걷자고 하는 것은 고문에 가깝다.
“물 위를 걷는다니까 역시 물에 가까운 좋이 좋겠지?”
“근데, 너무 가까우면 눈치 채는 게 아닐까?”
“아아.”
“어디든 좋으니까 빨리 앉자-. 힘들어-.”
왁자지껄 떠들어대며 셋이서 베스트 포지션을 찾았다.
“아, 여기 괜찮지 않아?”
너무 풀이 무성하지도 않고 멀리까지 볼 수 있을만한 장소를 사토시가 발견했다.
“그러네. 여기라면 어디서 나타나도 볼 수 있겠다.”
“좋다, 좋다.”
“좋아, 그럼” 하며 사토시가 배낭에서 돗자리를 꺼냈다. 빛을 비추니 빨강에 노랑에 컬러풀한 줄무늬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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