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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때? 카나에랑은?”
짐작했던 질문이었다.
토모키와는 오랜 친구 사이이다. 아마도 어떻게 됐는지 알고 있지만, 일부러 묻는 것일 거다. 이런 형식적인 대화는 서로의 관계를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평소에 하는 인사와 비슷한 것이다.
“헤어졌어.”
아마 녀석이 머리 속으로 상상했을 대답을 그대로 이야기한다. 그걸 듣고 토모키는 깊게 한 숨을 쉬었다. 알고 있다 해도, 안타까운 것은 안타까운 것이겠지. 그 한 숨을 듣고, 나 역시 지독한 자기혐오에 빠진다.
“어째서? 좋은 애였잖아.”
타이르는 듯한 부드러운 목소리로 토모키가 물었다. 마치 내가 아이가 된 것 같은 착각을 느낀다. 하지만 실제로는 동갑내기이다. 하물며 내가 태어난 건 빠르니까 지금은 한 살 위다. 무슨 인연인지 토모키와는 중학교 때부터, 스물 다섯 살이 된 지금까지 정기적으로 만나거나 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같이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시거나 한다. 전화 통화는 더 그보다 더 자주한다. 대부분, 별 거 아닌 이야기를 하지만 화제는 끊이지 않는다. 별로 사람 사귀는데 재주가 없는 내게 있어 토모키는 귀중한 존재다.
“너무 부담스러웠어.”
2주 전의 일을 떠올리며, 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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