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되겠다. 난 할 수 없어.”
“바보같이. 겁먹은 거야?”
“위험이 너무 커.”
“그런 생각하니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거야.”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군. 하지만, 그렇게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이것 이상으로 중요한 일이 있어?”
“하지만…….”
“기회는 지금 밖에 없어.”
“…….”
“모두 이미 모여 있어. 그들을 기다리게 할 순 없지.”
그렇게 말하곤 남자는, 창문 쪽을 향했다. 창문에서 보이는 경치는 칠흑으로 뒤덮여, 이 건물 이외, 불이 켜져 있는 곳은 거의 없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파도 소리가 들려온다. 너무나도 짙은 어둠에 그대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감각에 빠진다.
“괜찮을까?”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