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날씨가 좋다.
따스한 햇빛을 쬐니 기분이 좋다.
그만 꾸벅꾸벅 졸 것 같다.
띵동.
손님이 왔음을 알리는 초인종이 울리자, 무심코 허리가 들썩인다.
그는 종종 걸음으로 현관을 향했다.
나는 그 뒷모습을 바라봤다.
인사를 나누는 목소리가 들렸고, 곧 낯익은 얼굴이 방 안으로 들어왔다.
“오랜만이야~”
친근한 목소리가 날 향해 들려온다.
그녀의 태도는 항상 이렇다.
이미 익숙해졌지만, 너무 친한 척 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어때? 잘 지냈어?”
미소 지으며 천천히 다가오는 그녀에게 내 몸을 맡긴다.
“요 녀석, 제멋대로라 힘들었지?”
뒤돌아보며 그녀가 그에게 말한다.
“아-니, 전혀.”
이 거짓말쟁이.
나는 찌릿하고 그를 째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