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ひな祭り(히나마츠리)
3월 3일은 ‘ひな祭り(히나마츠리)’가 있는 날. 딸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기를 기원하는 날이다. ‘桃の節句(복숭아절)’, ‘おひなさま(오히나사마)’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금으로부터 1000~1200년쯤 전인 헤이안 시대(平安時代)에 당시의 도읍지였던 교토(京都)에서 귀족 자녀의 놀이로 행해졌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즉, 원래 히나마츠리는 일정한 날에 행해지는 행사가 아니라 단순한 인형놀이의 하나였던 모양이다. 이것이 에도 시대(江戸時代. 1603~1867)에 계절이 바뀌는 시기를 나타내는 ‘節句(셋쿠. 1월 7일, 3월 3일, 5월 5일, 7월 7일, 9월 9일)’에 하는 의식과 결합되어 전국으로 널리 확산되었고 지금까지 전해져 오는 전통 행사가 된 것이라고 한다.
히나마츠리의 대표적인 풍습은 ‘ひな人形(히나 인형)’을 장식하는 것이다. 원래는 왕과 왕비 인형인 ‘内裏(다이리비나)’만 장식했었지만, 점차 다이리비나의 시중을 드는 3명의 여성인 ‘三人官女(산닌칸조)’와 피리나 북 등의 악기를 연주하는 5명의 남성인 五人ばやし(고닌바야시)’ 등의 인형을 비롯하여 옷장, 가마 등의 갖가지 도구까지 모두 ‘ひな壇(히나단)’이라고 하는 계단 모양의 단상에 장식하게 되었다. 이 히나 인형 세트는 에도 시대 중기에는 무가의 딸이 시집을 갈 때 혼수 도구 중 하나로 장만했는데, 그러면서 점점 더 호화로워지게 되었다.
지금은 예전과 주택 사정이 달라져서 여러 단으로 된 히나단을 장식하는 집은 드물게 되어, 도시에서는 다이리비나 한 쌍만 장식하는 가정이 많다.
히나마츠리에 먹는 음식으로는 ‘ひなあられ(히나아라레. 달콤한 쌀과자)’, ‘菱餅(히시모치. 삼색의 마름모꼴 떡)’가 대표적이다. 이 음식들을 복숭아꽃과 함께 히나 인형의 옆에 놓고, ‘白酒(시로자케. 희고 걸쭉한 단술)’나 ‘甘酒(아마자케. 감주)’와 같은 마실 것도 준비한다. 요즘은 ‘ちらし寿司(지라시즈시. 초밥용 밥에 어패류나 연근, 표고버섯 등의 재료를 얹은 것)’, ‘はまぐりのお吸い物(대합국)’ 등을 만들어 먹는 가정도 많이 있다.
히나 인형은 2월 중순쯤부터 일찌감치 장식해 놓지만, 히나마츠리가 지나면 바로 치운다. 빨리 치우지 않으면 딸 아이가 시집을 늦게 간다는 미신이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3월 3일이 여자 아이를 위한 날이라면, 5월 5일 ‘端午の節句(단고노셋쿠. 단오절)’는 남자 아이의 건강한 성장과 입신출세를 기원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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