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ogf49gjkf0d 천천히 고개를 돌려 옆을 보자, 거기엔 얇고 사각형 모양의 하얀 물체가 있었다.
새 것인 것 같았고 눈처럼 새하얀 색이었다.
그러나 이런 것을 놔둔 기억은 없었다.
손수건을 들고 다니는 습관도 없었고, 창문은 계속 닫아둔 채였다. 도대체 어디서 이런 게 들어온 것인지 생각해보니, 불현듯 드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고 보니, 몇 분 전쯤 사람을 태웠던 것 같다.
마침 졸음이 쏟아졌던 터라 대화상대로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에 히치하이킹을 하던 한 남자를 태웠던 것이다. 그러나, 그 기대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내 쪽에서 무언가 말을 걸어도 이렇다 할 반응도 없었고 결국 둘 사이에는 불편한 침묵만이 이어졌다. 그리고 나는 다시 졸음에 휩싸이고 말았던 것이다. 분명 그 사람이 놓고 간 것이군.
응?
그러고 보니, 그 사람을 내려줬었나?
아니, 그런 적이 없다.
등골이 오싹해졌다.
가까운 도로 가에 차를 세우고 좌석을 잘 살펴본다. 시트가 좀 젖어있던가 누군가 있었음직한 흔적이 없다. 그 남자는 어디로 간 거지. 차는 계속 달리고 있었다. 설마 달리고 있는 차에서 뛰어내리는 그런 위험한 짓을 한 건가. 조심스럽게 하얀 물체를 살펴보니.. 그것은 평범한 티슈였다. 티슈를 사용할 때 한 장 떨어져 나온 모양이다. 그렇게 무서워했던 자신이 바보스럽게 느껴져 코웃음이 나왔다.
".... 으으음."
순간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
중얼거리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던 것이다.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듯 아무것도 생각할 수가 없었다. 멈춰버린 사고를 천천히 돌려 마침내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아.. 그런 것이었군"
뒷좌석에는 조금 전 태웠던 그 남자가 천천히 몸을 뒤척이며 잠을 자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