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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 실수
집어 든 수화기를 다시 제자리에 놓는다.
이것으로 4번째.
전화를 걸고는 싶은데 몸이 따라주질 않는다.
그와 싸움을 한 지 3주가 지났지만, 전화는커녕 문자조차 안하고 있다. 시작은 별 것 아니었지만 이상하게 서로 고집을 부려 좀처럼 관계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누군가가 먼저 사과한다면 끝날 일이건만 서로 상대방이 사과해주기를 기다리고 있으니 사태는 진척이 없다.
처음엔 버텨보려고 했지만 역시 이런 상황에 견딜 수 없는 나는 먼저 항복하려고 생각했다.
다시 한번 심호흡을 하고 수화기를 든다.
“좋아” 라고 스스로에게 되뇌며 동그랗고 투명한 숫자버튼을 누른다.
뚜루루루루...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신호음이 긴장감을 더하게 한다.
손에 땀이 배어든다.
머리가 뜨거워진다.
딸칵.
“아이코?”
통화가 연결되자마자 절박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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