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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장인 회사까지 조금 전의 일이 머릿속을 지배해, 어제까지 연습했었던 것은 저 멀리 날라가 버렸다.
이런 상태에서 제대로 면접을 볼 수 있을는지.
아냐, 차라리 그런 광경 안 봤더라면 좋았을 것을.
대합실 의자에 걸터앉아 일단 가방에서 수첩을 꺼내 메모해 놓은 것을 다시 봤다.
자기 PR, 지원동기, 회사이념 등등.
눈은 글자를 좇고 있지만, 내용은 전혀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다.
아 이번에 안 되겠다.
이름이 불려 면접실에 들어갔다.
약간 고개를 숙인 채로 내 이름을 댔다.
그리고 눈을 든 순간 무의식적으로 “에?”라고 말했다.
정가운데 있는 면접관은 이상한 얼굴로 이쪽을 보고 ‘무슨 일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나는 “네? 아, 아니요.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면서 얼굴을 흔들었다.
“그럼, 앉으세요.”
들은 대로 의자에 앉았다.
면접관은 세 명.
아마도 이 회사의 대단한 사람이겠지.
근데 오른쪽에 있는 사람은.
잘못 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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