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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했어. 아냐, 할 수 없었지.”
“겁이 나서 그래?”
“글쎄, 그렇다 하면 맞아.”
뭐야, 그렇게 센척해 놓고 결국은 겁이 나서 돌아왔다니.
그러니까 하지 말라고 말린 것 아닌가.
“하지만 보통 그렇게 말 하기 힘들지.”
“아니야.”
그렇게 말하며 다케시는 아저씨 쪽을 바라봤다. 나도 따라서 그쪽으로 시선을 향했다.
아저씨는 계속 큰소리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팔짱을 끼고 있다.
즉, 손을 귀에 대지 않은 상태다.
전화하는 게 아니다?
“저 아저씨, 귀에 아무 것도 대지 않았어.”
“진짜?”
“즉, 휴대폰이 아니라는 거네?”
다시 아저씨 쪽을 돌아보았다.
왠지 모르게 화난 표정으로 이번에는 고함을 지르고 있다.
뭐야, 저건. 무섭잖아.
“전화하고 있는 게 아니라서 주의를 줄 수 없었어. 아니, 역시 무서워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
그렇구나.
다케시 말에 끄덕이며 왠지 등에 소름이 돋는 듯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세상에는 참으로 여러 사람이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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