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ogf49gjkf0d
주머니를 뒤적거리며 작은 필통케이스를 꺼냈다. 거기서 파란 알약을 나한테 건넨다. 겉보기에는 어디서나 있을 것 같은 알약이다. 복통약이라고 해도 위화감을 느끼지 않을 거다.
“이걸 먹으면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게 됩니다. 그러면 나머지는 제가 해 드릴게요.”
이 정체를 모르는 알약이 내 목숨을 앗아간다 하더라도 나는 먹을 수 밖에 없다. 어떻게든 얼마 남지 않은 목숨이다. 물론 그의 이야기를 믿는다는 전제하에.
지금 나에게는 의심 없이 주저하지 않고 한번에 알약을 먹었다. 그리고 바로 의식을 잃었다.
꽤 산속 깊이 들어 온 것 같다.
엄마한테 혼날 걸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주위는 벌써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새가 날아 오르고 그 때 마다 나무들이 흔들려 심장이 멈출 것 같았다.
이대로 여기서 죽는 걸까?
계속 나쁜 상상만 떠올라 결국 나는 큰 소리로 울었다.
울면서 걷고 있자니 갑자기 뭔가에 떠밀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무슨 일이 일어난지도 모른 채 앞으로 비틀거리며 넘어졌다. 넘어진 후 돌아보니 거기에는 본 적도 없는 생물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