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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정도 전에”
끄덕끄덕 고장 난 인형처럼 고개를 끄덕인다. 거의 힘이 들어가지 않고, 내 턱은 중력에 이끌려가는 대로 움직이고 있다.
이런 것까지 알고 있다는 것은, 점점 그의 말에 무게를 실어준다. 저 표정도 거짓을 말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무엇보다 거짓을 말한다고 해서 저 사람에게 득이 되는 건 없겠지.
“당신은 그때 죽었습니다”
“……죽었다고?”
“네. 어린 당신은 절벽에서 떨어져, 그렇게 어이없이 생애를 마감해 버렸습니다”
“그렇지만 난 지금 이렇게”
“바로 그것입니다. 지금의 당신은 진짜 당신이 아닙니다”
진짜 당신이 아니다.
세상에 흘러 넘치는 책 속에 있을 법한 대사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느껴지는 무게가 다르다.
“우연히 그 곳을 지나가던 저는, 숨을 쉬지 않는 당신의 모습을 보고, 어떻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마운 일이다.
“사실은 금지되어 있는 일이지만, 당신을 구하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해버렸어요”
“어떤 일?”
“네. 과연 그 어떤 일이란 무엇일까요?”
“그런 퀴즈 같은 건 됐으니까, 빨리 좀 말해주지 않을래?”
“죄송합니다. 저는 당신의 기억을 꺼내서, 다른 몸에 넣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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