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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놀랐을 때, 사람은 목소리도 나오지 않는 법이다.
무엇을 말하려고 입을 연건지, 거기서 나오는 말은 없었다. 바보 같이 입을 벌리고 있다.
내가 인간이 아니라고?
무슨 말이야?
그럼 난 뭐야?
아니 그것보다, 이 사람 무슨 말 하는 거야?
많은 의문이 머리 속을 돌아다닌다. 나의 뇌는 그 어떤 것에도 정확한 답을 내려주지 못한다.
“역시 충격이 컸던 거죠?”
“아, 아니, 그럭저럭, 그러니까”
제대로 된 말이 안 나온다. 심한 혼란상태. 뭘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그럼 난 뭐란 말이야?”
“그것이 꽤 어려운 것인데요”
그렇게 말하고 그는 또 깊게 바로 앉았다. 배에 걸친 타올에 피가 물든 낌새는 없다. 역시 이제
피는 멈춘 것 같다. 나는 털썩 그 자리에서 무너져 내렸다.
“원래는 인간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을 경계로 더 이상 인간이 아닌 존재가 되어버렸어요.”
“어떻게 그런 일이?”
“옛날에, 산을 찾아간 적 있었죠?”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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