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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괜찮습니까?”
일단 더러워져도 되는 수건을 그에게 건네 주었다. ‘여기서 죽게 하면 곤란하다’라는 마음도 담아 그의 안부를 물었다. 기분 탓인지 그의 호흡이 아까보다 평온해진 것 같다.
하지만 설마 앉아 있었던 것 만으로 이렇게 좋아질 리가 없지. 앉아 있는 것 만으로 좋아진다면, 이 세상에 의사라는 직업은 없어질 것이고, 물론 간호사의 코스프레도 못하게 된다.
은근슬쩍 그에게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상태를 엿보았다. 떨어져 있다고는 해도 다다미 8장 밖에 없는 내 방에서 은근슬쩍 한다 해도 뻔한 일이다. 그렇지만 지금 내방은 도둑을 맞은 것 같은 상태이다. 사람이 오는 줄 알았다면 좀 더 치워둘걸.
그는 보기에는 20대 초반 정도에, 마른 체격. 얼굴은 예쁘장하게 생겨 부러울 정도로 속눈썹이 길다.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그 길이가 한층 더 돋보인다. 머리는 요즘에는 드물게 까만 색이다. 출혈된 곳은 배꼽 주변인데, 거기가 제일 진한 붉은 색으로 물들어 있다. 보아하니 아무래도 찔린 상처인 것 같다.
나이프나 식칼 같은 걸로 찔린 건지도 모른다. 그런데, 왜 그런 짓을?
여러 가지 억측이 머리를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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