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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9  (목) 
<아이누>


アイヌ民族

 

홋카이도 하면 여러분은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영화 러브레터의 배경이었던 흰 설원, 눈축제, 라면 등 다양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오늘은 조금은 무거운 주제이지만 홋가이도의 선주(先住) 민족 アイヌ(이하 아이누)에 대해 얘기해 볼까 합니다.

 

http://ja.wikipedia.org/

 

아이누란 일본의 북쪽에 있는 홋가이도와 동북지역 그리고 주변 섬에 정착해 살던 선주 민족을 일컫는 말입니다. 일부는 러시아의 사할린, 쿠릴열도 등에도 분포해 있지요. 그들은 계통적으로 일본 민족과는 다른 북방의 한 민족이며 개별적인 부족 국가 형태로 아이누어를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대 자연을 벗삼아 어획과 사냥을 하며 평화롭게 살아오던 아이누인들은 메이지 정부의 팽창정책으로 돌연 토지를 빼앗기고 생업인 어획과 사냥의 자유마저도 제한 당하게 됩니다.

 

메이지 시대에 일본은 아이누인들이 살고 있던 땅을 일방적으로 홋카이도라는 명칭으로 바꾸고 개척을 시작합니다. 1871년에는 동화정책을 실시하여 아이누인을 평민으로 편입하였고 旧土人(きゅうどじん)이라 부르며 大和(やまと) 즉 일본 본토에 살고 있던 민족과 구분하여 선주민인 그들의 권리와 생활을 무시하고 문화를 말살하기 시작합니다. 사실상 2급 국민 취급을 받았다고 하네요. 이렇게 생활 기반을 잃은 아이누인들은 생활이 궁핍해지고 폐결핵에 걸리는 등 병들어 갔습니다. 일본 정부에 통치를 당했던 불운한 역사를 가진 우리에게도 낯선 이야기는 아닐 텐데요. 다행히 우리나라는 일본이 전쟁에 패한 이후 독립을 이루었지요. 하지만 아이누인들은 이후에도 계속된 동화정책으로 그들의 말과 문화, 전통의 대부분을 잃게 되었답니다.

 

<근세 시대 아이누인의 분포>

http://www.ainu-museum.or.jp/

 

1946년에는 아이누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민족의 자긍심을 확립할 것을 목표로 홋가이도 아이누 협회를 설립합니다. 1970년대에는 홋가이도 각지에서 아이누 문화를 전승 보존하려는 활동을 전개하는 등 그들의 권리를 되찾기 위한 움직임이 전개되었지요. 1997년 드디어 ‘아이누 문화 진흥 및 아이누 전통 등에 관한 지식 보급과 계발에 관한 법률(아이누 문화 진흥법)이 제정됩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유엔에서도 선주민족의 권리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2008년에는 일본 정부가 유엔의 권고를 받아들여 아이누를 선주민으로 인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였습니다.

 

이제 겨우 일본 정부가 아이누의 전통과 문화를 보존하는 정책을 취하기 시작했지만 이들의 사회적 차별에 대한 개선은 아직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합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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