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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의 이야기 (91)
지난번 컬럼에 이어 오늘은 “텐넨보케(天然ボ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텐넨보케와 그냥 보케의 차이점부터 말하자면 보케는 웃기려고 하거나 자기가 한 말에 대해 지적을 받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바보 같은 말을 하는 사람입니다만 텐넨보케는 본인이 웃기려고 하는 생각이 없는데 웃기는 사람처럼 무의식적으로 “보케”같은 행동을 하는 사람(성격)을 말합니다.
그럼 제 남편 이야기입니다. 평소에는 성실하고 흠잡을 곳 없는 남편이지만 심한 텐넨보케입니다. 남편의 텐넨보케에 대한 에피소드가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기억하지 못할 정도입니다만 그 중에서 제가 깜짝 놀란 이야기를 하나 해볼게요.
어느 일요일, 남편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백화점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라디오에서는 오스기가 진행을 맡은 라디오 방송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오스기란 남자 쌍둥이로서 활약하는 60대 아저씨(아줌마?)입니다. 또 한 명의 쌍둥이 피코와 함께 남녀노소 상관 없이 일본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정도로 유명한 연예계 경력이 긴 탤런트입니다.
별 생각 없이 라디오를 듣고 있던 남편이 갑자기 “오스기와 피코는 닯은 것 같아”고 말했습니다. 전 (설마...아니다...그럴 리가...)라고 생각 하면서 “그렇지. 쌍둥이잖아.”라고 대답했는데 남편 반응은!!!
“진짜??? 오스기와 피코가 쌍둥이었어???!!!”
아니 아니, 보면 알잖아!! Σ( ̄□ ̄ )남편도 꽤 놀란 눈치였지만 저는 남편이 오스기와 피코가 쌍둥이라는 것을 몰랐던 사실에 대해 지금까지 인생에서 TOP3에 들어갈 정도로 충격을 받았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 왔길래 둘이 쌍둥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지냈을까. 지금까지 인생에서 신호등을 한 번도 보지 않고 도로를 건넜다는 사람만큼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순간부터 남편이 살아 온 인생이 한 순간에 수수께끼에 휩싸였습니다.
이런 텐넨보케 남편이지만 평소에는 믿음직한 우리 집안의 기둥입니다. 츳코미 실력을 닦아가며 따라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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