信じるか信じないかはあなた次第、都市伝説。

여러분은 ‘도시 전설’ 이라는 말을 들어 보신 적이 있나요? 우리나라에도 ‘○○괴담’ ‘○○전설’ 등 확인되지 않은 다양한 설들이 사람들의 입을 타고 전해지는데요, 일본에서는 이런 것들을 통틀어 ｢都市伝説(としでんせつ); 도시전설｣이라고 부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귀신 이야기를 포함해서, 생물, 의식주, 자연현상, 국가,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수 많은 이야기들이 떠돌아 책으로 만들어지거나, 방송 프로그램으로 제작되기도 하는데요. 그만큼 일본에서의 도시전설은 그저 떠도는 우스갯소리의 차원이라고 하기에는 실생활과 밀접한, 그래서 체감 지수도 더 높은 성질의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키워드로 알아보는 일본에서는 그 중 아주 대표적인 것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하는데요, 무서운 이야기나 간담이 서늘해지는 이야기는 싫다! 하시는 분들. ‘뒤로 가기’ 버튼을 누르셔도 좋습니다.

http://ja.wikipedia.org/wiki

가장 대표적인 도시 전설 중 하나는 ｢ひきこさん｣으로 여러분도 내용을 들으면 다 아실 만큼 유명한 전설입니다. 개요는 이렇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 흰 색 누더기를 걸친 여자가 인형 비슷한 것을 질질 끌며 돌아다니는 것이 목격됩니다. 잘 보면 그 여자의 눈은 양 옆으로 치켜 올려져 있고 입은 귀까지 찢어져 있죠. 그리고 여자가 질질 끌고 다니던 것은 인형이 아니라, 초등학생 정도의 아이입니다. 그리고 엄청난 힘으로 아이를 끌고 다니다가, 정해진 장소에 데리고 가서 방치 해 버립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나라에도 ‘빨간 마스크’ 등의 이름으로 알려져 한 때 어린 아이들을 공포에 몰아넣었을 만큼 유명한데요, 입이 회초리처럼 찢겨진 여자가 “내가 예쁘니?” 하고 묻는다는 것이 바로 이 ｢ひきこさん｣에서 비롯된 이야기 입니다. 이 이야기는 일본에서 책으로 방영되었음은 물론 2008년에는 영화화 되기도 했는데요, 이와 같은 도시전설은 무궁무진할 정도로 다양합니다.  

http://ja.wikipedia.org/wiki

하지만 반드시 무서운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5秒ルール; 5초의 법칙｣ 역시 도시 전설인데요. 지면에 떨어진 음식에 세균이 붙기까지 5초가 걸리기 때문에, 그 전에 주워서 먹으면 문제 없이 먹을 수 있다라는 것이 이 전설의 요지입니다. 시간은 3초에서 15초 사이가 적당하다고 하는데요, 장난스럽기만 한 이 이야기는 2004년 타당성의 연구와 관련해서 이그노벨상 (사람들을 웃게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연구에 수여하는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비슷한 것으로, ‘생쥐는 치즈를 좋아한다’ 라는 것 역시 도시 전설로 분류되는데요, 만화의 영향 때문에 일반적으로 쥐는 치즈를 좋아한다 라는 인식이 생겼고, 나아가 에르멘탈 치즈처럼 치즈에 구멍이 나 있는 것은, 생쥐가 갉아 먹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 들어보신 적 있으시죠? 이것은 일본뿐만 아니라 동서양 막론하고 널리 퍼진 이야기이지만, 실제로 생쥐는 치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니 꽤나 전통 있는 도시 전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이 밖에도 심리학이나 의학에 관련 된 다양한 도시 전설이 존재하는데요, 넓게 보면 우리 나라의 민간 요법이나 민간 신앙에 해당하는 것이 일본에서는 도시 전설의 일종으로 간주 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이렇듯 일본에 많은 도시 전설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은, 서양이나 우리나라에 비해 토속 신앙이 뿌리깊게 자리 잡고 있는 일본의 특성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조금 더 다양한 도시전설이 궁금하신 분, 지금 바로 일본 웹에서 도시전설을 검색해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