食育

 안녕하세요, 키워드로 알아보는 일본입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食育(しょくいく)인데요, 한국어로 하면 먹거리 교육, 식생활 교육 정도가 되겠습니다.

 イクメン과 더불어 일본의 양육에 대한 관심을 알 수 있는 키워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食育란 단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무려 1890년대라고 합니다. 이시즈카 사겐이라는 의사가 당시 염분을 적게 먹고 현미밥을 먹자는(!) 주장을 펼치면서 食育이란 단어를 처음 사용했다고 합니다.

 오늘 날의 食育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食’에 대한 지식을 쌓고 올바른 ‘食’을 선택할 줄 알며 건전한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인재로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이 ‘食’이라는 한 글자에는 먹거리, 조리법, 식습관, 식탁예절 등등 정말 다양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데요. ‘食’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중요시한 것이겠죠. 2005년 6월에는 이 食育이 법령으로도 제정되었습니다. 세계에서도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하네요.

http://www.syokuiku.net/

 법 제정에 따라 학교를 비롯하여 지자체나 비영리단체 등에서 食育 활동이 아주 활발한데요. 예를 들면, 몸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은 물론이고 맛있게 먹는 것을 가르치는 것도 食育의 목표 중 하나입니다. 또한 「地産地消（ちさんちしょう）」, 즉 그 지방에서 먹거리를 생산하고 그 지방에서 소비하는 활동을 통하여 일본의 식량자급률을 끌어올린다는 범 국가적인 목표까지 그 내용이 매우 방대합니다.

 이러한 食育 붐에 큰 타격을 입은 것이 바로 패스트푸드입니다. 食育이 직접적으로 패스트푸드를 공격할 의도는 없었더라도 사람들은 자연스레 패스트푸드가 아닌 슬로우푸드로 이목을 집중하게 된 것이죠.

 이에 질세라 맥도날드 재팬도 食育활동에 나섰습니다. 엄마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맛과 안전 체험 활동’ 등을 통하여 햄버거 제조 공정을 견학하게 하거나 재료들이 얼마나 안전하고 공을 들인 것인지에 대해 레포트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또 食育관련 자료를 발간하여 학교에서 食育 활동을 할 때 사용하도록 하는 등의 활동인데요.

http://www.mcdonalds.co.jp

 이러한 맥도날드 재팬의 활동에 대해 사회 일각에서는 ‘맥도날드가 食育을 내세우며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햄버거 교육을 하고 있다’며 거센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이처럼 食育에 대한 샤회의 관심이 높은데다가 많은 사람들이 ‘食’에 관한 지식을 쌓아가고 있다는 점은 일본의 건강한 미래를 어느 정도 보장해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