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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가 줄어든다.
“훔쳐 본 적 없는데요.”
“방금 전까지도 봤잖아요.”
“방금 전? 지금까지 자고 있었는데요.”
아까도 느꼈지만 이 남자는 분명 자고 일어난 얼굴을 하고 있다.
거짓말로 보이지 않는다.
“누구 다른 사람이라도?”
“아, 아까까지 있었는데 돌아갔어요.”
문을 거칠게 닫고 나간 놈이겠지.
그렇다면 누가 훔쳐 보고 있었다는 말인가.
최악의 상황이 머릿속을 스친다.
세 명이 있다가, 한 명이 살해 당했고, 한 명은 도망갔다.
지금 이 방에는 이 남자와 시체가 있다.
하지만 시체와 한 방에서 잠들 수 있단 말인가.
“미안하지만 방 안을 좀 봐도 될까요?”
남자는 귀찮다는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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