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ogf49gjkf0d 내 말을 듣고 아키라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무래도 이런 유명한 얘기를 아직 들어본 적이 없는 모양이다. 어렸을 적 무서운 얘기에 자주 등장하는 종류인데.
“그, 그래?”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아키라는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표정이다. 얼굴에 자란 수염이 무색하다.
“이 액자 뒷면, 본 적 있어?”
“아니, 손도 안 댔어.”
그 얘기를 들은 후로 나는 호텔이나 여관에 가면 반드시 벽에 걸린 액자를 떼어내 본다. 다행히 지금까지 부적이 나온 적은 없다.
액자 틀 위에 어느 정도 먼지가 쌓여 있는걸 보면 아키라의 말은 거짓이 아닌 듯 하다. 하긴 이 시점에서 거짓말을 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나. 그림을 앞에 두고 먼저 호흡을 가다듬는다. 그림이 보이도록 세워 두었기 때문에 뒷면은 아직 보지 못했다.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몇 번이나 반복한 의식이지만 매번 긴장된다. 이런 행동을 아키라는 아무 말 없이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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