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ogf49gjkf0d 회색 라운드 티에 아래는 빨간 색 라인이 들어간 트레이닝 복 차림이다. 다듬지 않고 내버려둔 수염이 마구 자라 어딘지 수상쩍은 분위기를 풍긴다. 늘 그렇듯 복장에는 전혀 개의치 않는 듯한 모습이다.
“들어와.”
그렇게 말하고 아키라는 안으로 들어갔다. 나도 그 뒤를 따랐다. 들어가니 바로 부엌이 보이고 먹고 나서 치우지 않은 그릇 등이 널브러져 있다. 오랫동안 버리지 않았는지 쓰레기 봉투가 두 뭉치 정도 개수대 옆에 놓여 있다. 오른쪽이 부엌이고 왼쪽이 화장실이다. 딱히 이상한 부분은 없다.
“밖에 춥지. 아무데나 앉아.”
“응.”
깔려 있는 방석에 앉았다.
방은 8조(畳: 마루방에 까는 일본식 돗자리인 다다미의 개수를 세는 단위로 보통 방의 크기를 말할 때 사용한다.-옮긴이)정도 될까. 혼자서 생활하기에는 충분한 크기다. 왼쪽 한 편에는 침대, 오른쪽 구석에는 TV, 가운데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작은 테이블이 놓여있다. 구름 낀 날씨 탓인지 오른쪽 벽에는 빨래가 널려있다. 밥을 먹고 있었는지 테이블 위에는 컵라면 용기와 반 정도 먹어 치운 도시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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