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ogf49gjkf0d 호호호하고 여자애 같은 웃음 소리를 내고는 이쪽을 보면서 크게 기지개를 켰다. 겸연쩍어서 가능한 녀석을 보지 않고 TV 전원을 켰다. 조용한 방에 요란한 소리가 섞인다. 화면 안에는 마침 잘 생긴 배우가 얼굴이 조그만 여자 상대역에게 이별을 고하고 있다. 그 장면을 본 녀석은 소리를 내며 웃는다.
“너 말이야, 남의 불행이 그렇게도 즐거워?”
“아니야 아니야, 무슨 그런 말도 안되는…”
“말도 안된다는 얼굴이 아닌데”
그러자 녀석은 정색을 하며 무릎을 꿇는 것이 아닌가
“이것으로 되겠습니까”
“맘대로 해”
곧 바로 무릎을 폈다.
한동안 TV 소리만 방을 채웠다.
나는 피곤해서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고 녀석은 녀석 나름대로 할 말을 찾고 있는 듯 했다. 둘 다 아무 말 없이 TV 화면을 쳐다본다. 처음 보는 드라마여서 어떤 내용인지 알 지는 못했지만 일단 시간을 때우기에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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