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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고스트 투어
“오오. 여긴가.”
살짝 더러워진 회색 벽의 이층 아파트.
지은 지 10년쯤 됐을까. 별로 새롭다고는 할 수 없는 디자인이다. 측면의 벽에는 검은 명조체로 ‘극락장’이라고 크게 써 있다.
사토시에게 받은 지도가 맞다면 여기 202호실이 틀림 없다.
먼지를 뒤집어 쓴 손잡이에는 손을 대지 않고 계단을 오른다.
이제 조금 있으면 저물려는 석양이 먼지까지도 반짝반짝 빛내주고 있다.
얇은 볼펜으로 쓴 듯한 “마츠다” 라는 문패. 여기인 모양이다.
초인종을 누르자 딩동하는 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지는 것이 벽을 넘어 들려왔다.
안에서 사람이 걸어 나오는 기척이 들리고 찰칵찰칵하고 자물쇠를 여는 소리. 그리고 문이 열린다.
“어어, 왔구나.”
푸석푸석한 머리에 마른 몸. 그리고 검은색 셀룰로이드 테의 안경. 변함 없이 패션에는 흥미가 없는 모양이다.
“자, 들어 와.”
“그래. 돌아가라고 그래도 들어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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