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ogf49gjkf0d 야간도로는 풍경을 대신할 만한 볼거리가 없어서 자꾸만 졸음이 온다.
졸음에 희미해지는 의식을 붙잡으며 생각한다.
졸음을 이기기 위해 이것저것 해보지만, 결국엔 또다시 꾸벅꾸벅 졸고 만다. 어디서 잠깐이라도 수면을 취하는 게 좋겠지만, 30분이면 도착할 거리임을 생각하니 일부러 수면을 취하는 것도 왠지 어리석게 느껴졌다. 정신이 조금씩 희미해지면서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었다가 다시 정신을 차리며 핸들을 바로 잡는다. 그리고 다시 졸음과 싸운다.
그러던 중 문득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아무래도 옆 조수석에 하얀 그림자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직접 옆을 보고 확인해 보고 싶었지만, 혹시 보면 안 될 것을 보게 되면 어쩌지 라는 생각에 좀처럼 행동으로 옮길 수 없었다. 더군다나 시계는 3시 33분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오밤중에 333이라는 연속된 같은 숫자라니. 옆을 쳐다본다는 것이 더더욱 망설여졌다.
분명 무언가의 착각일 거라고 생각하려고 했지만, 역시 하얀 것이 아른거리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앞을 향해 주의를 기울여 보아도 자꾸만 신경이 쓰인다. 역시 뭔가가 있는 건가. 그리 큰 물체는 아니다. 아마도 천이라든가 그런 것이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걸 조수석에 놔 둔 기억이 없다. 만약 사람 정도 되는 크기라면 옆을 보지 않더라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대부분의 신호등이 점멸하고 있었지만, 큰 도로로 들어서자 마침내 빨간 신호등에 걸리게 됐다.
굳게 마음을 먹고, 옆 좌석을 확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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