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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극은 거실에서 일어난다
쉐이빙무스 스프레이에서 ‘부르르르’소리가 나더니 더 이상 거품이 나오지 않는다. 다행히 한 번 사용할 분량은 충분히 나왔기에 그것으로 면도를 하기 시작했다. 오른손으로 면도기를 움직여가며 왼손으로 몇 번인가 스프레이를 눌러봤더니 쉭쉭 가스 빠지는 소리가 난다.
출근시간까진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아 있다.
예전 같으면 어느 정도 가스가 빠지면 그대로 버려 버렸지만, 왠 일인지 그날은 가스를 전부 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무엇인가로 뚫으면 한 번에 다 빠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스프레이캔을 든 채 거실로 향했다.
서랍 안을 찾아보자 조그만 일자 드라이버가 있었다. 이거라면 캔 측면을 뚫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테이블 위에 스프레이캔을 올려놓고, 그것을 왼손으로 꽉 붙들었다.
그리고 있는 힘껏 드라이버를 내리꽂았다.
아마, 이런 짓을 한다면 어떤 참극이 벌어질지 현명한 여러분들이라면 벌써 아셨을 것이다.
시야가 순식간에 흐려졌다.
뭐지?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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