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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보니 그랬다.
나는 지난 십 년 동안, 감기다운 감기는 걸린 적도 없고, 계속 건강했다. 초등학교, 중학교 모두 개근상을 받았다. 상품은 연필과 노트였지만.
“이해하셨나요?”
“응. 대충은.”
“또 다른 질문은?”
아직 열쇠는 남아있다.
“당신은 오늘 왜 온 거야?”
“그래요, 그거예요”
새로운 몸과 교체된 것이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불편함 없이 살아왔다. 이런 말을 안 들었다면 계속 몰랐겠지. 왜, 이렇게 지금 진실을 고백하지 않으면 안됐는지.
“사실은 말입니다. 아직 저희 기술도 완벽하지는 않아서, 그 몸은 10년 밖에 못 버텨요”
나는 반사적으로 달력을, 그리고 시계를 봤다. 아마 10년 정도는 지났을 것이다. 단숨에 등줄기가 얼었다.
“10년이 지나면 어떻게 되는건데?”
“몸이 망가져 버려요. 풀썩 하고”
풀썩 이라니.
가벼운 의성어를 쓰지 말아줄래.
“나, 또 죽어?”
절망감이 밀려온다.
사실은 10년 전에 죽은 거니까, 지금까지의 삶은 특별한 덤 같은 것이다. 그렇지만 이걸로 끝입니다 라고 하면, 도저히 견딜 수 없다. 아직 제대로 효도도 못했는데. 무심코 그만 눈물을 흘릴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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