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키워드로 알아보는 일본입니다.
오늘은 조금 무거운 주제가 될 수도 있겠네요. 모두들 신문에서 난민이라는 단어를 보신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보통 난민이라 하면 미얀마나 카자흐스탄 등을 떠올리기 쉬운데요. 난민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전쟁이나 재난 따위를 당하여 곤경에 빠진 백성’이라는 의미입니다. 일본 역시 마찬가지랍니다. 그런데 최근 일본에서는 사회 문제를 ‘난민’이라는 단어와 합성하여 나타낸 다양한 신조어들이 등장하고 있답니다. ネットカフェ難民이나 介護難民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겠네요. 그 중에서도 오늘 다뤄볼 키워드는 바로 ‘買い物難民’ 이랍니다.

(출처 : http://www.yomiuri.co.jp )
고령화 사회를 지나 고령 사회에 접어든 일본에서는 최근 ‘買い物難民’ 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買い物難民’ 이란 노인들이 두부나 생선 등의 식료품이나 각종 생필품을 사는데 곤란을 겪는 현상을 말한답니다. 일본 내각부 추산에 따르면 일본에는 이러한 노인들이 600만 명이 넘는다고 하네요. 이는 결코 노인들에게 돈이 없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랍니다. 외출이 자유롭지 않은 노인들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반면, 대형 할인점에 밀려 문을 닫는 골목 상점들이 속출하면서 나타난 부작용인 것이지요. 그 때문에 예전에는 20분이면 끝날 쇼핑이 1시간 반이 넘게 걸린다며 어려움을 호소하는 노인들도 많습니다. 게다가 인구가 감소하면서 도심 변두리나 시골 벽지의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이 줄어들고, 건강악화로 자가운전을 할 수 없게 되면서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결국 멀리 이동해 생필품을 구입할 수 없는 고령자들은 생활 자체가 힘든 처지에 몰리게 되는 것이지요.

(출처 : http://www.asahi.com/ )
이러한 ‘買い物難民’ 을 돕기 위한 움직임은 다양한 방법으로 전국 각지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치현에서는 슈퍼마켓이 지방자치단체의 보조를 받아 과소지역의 ‘買い物難民’ 을 위한 이동 판매차량을 운영 중이랍니다. 또 도야마현의 한 NPO단체는 자원봉사자가 노인을 대신하여 쇼핑을 하고, 집까지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이용료는 한번에 100엔이며, 현재 150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번 ‘키워드로 알아보는 일본’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우리 나라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에 대해 살펴 보았습니다. 타산지석으로 삼아 미리미리 대처하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