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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이 바라본 세계화와 중국 문화절판페이샤오퉁 만년 문선

  • 저자 페이샤오퉁(費孝通)
  • 등록 2019.05.08
  • 구성 본책
  • 가격 정가 19,000원 17,100원 10%
  • ISBN 9788927732365
  • 서지 472쪽 | 694g | 152 X 220mm
  • 레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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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몇천 년을 거쳐 이어져 온 중국 문화의 핵심적 사상과 가치관은 무엇일까?
세계적인 인류학자인 페이샤오퉁이 바라본 세계화는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 

‘세계화’는 과연 이미 지나가 버린 화두일까? 매년 노벨 문학상 수상이 유럽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데도 ‘세계 문학’이라고 불리며, 몇몇 강대국이 참전했던 전쟁은 아직까지도 1, 2차 세계 대전이라고 불린다. 그렇기에 우리는 여전히 ‘진정한 의미의 세계화’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 한때 큰 반향을 일으킨 새뮤얼 헌팅턴(Samuel Phillips Huntington)의《문명의 충돌》은 세계화를 위해 완전히 새로운 체계와 질서가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그것이 불가능함을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방식을 택하는 게 좋을까?

페이샤오퉁은 서로의 문화가 공존하고 상호 존중하는 과정에서 세계의 질서가 세워질 수 있다는 논리를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문화를 정확히 인식하고 이해하는 ‘문화 자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각자의 아름다움으로 그 아름다움을 이해하고, 아름다움과 아름다움이 함께 어울리면, 세상은 하나가 된다(各美其美, 美人之美, 美美與共, 天下大同)”는 ‘16자 잠언’을 화두로 던졌다. 다시 말해 세계가 화합하는 길은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사회학을 공부하기 시작한 1930년부터 2005년에 타계하는 순간까지 70여 년을 인류학자로 살아온 그는 당시 현실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안타깝게도 그가 우려했던 상황은 지금도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 일자리 문제, 종교 전쟁, 심각한 빈부격차, 세계적인 자연재해까지, 그는 우리가 겪고 있는 수많은 문제를 미리 내다보며 세계 인류사에 대한 통찰력 있는 메시지를 남긴 것이다. 자신의 문화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그는 중국 문화의 장점을 바탕으로 세계화로 나아갈 수 있다는 사상을 피력했다. 바로 다양한 문화가 조화를 이룬다는 의미의 ‘다원일체의 사상’으로, 이는 중국이 오랜 역사를 지속해 올 수 있었던 비결이라 할 수 있다.

세계적인 인류학자이자 중국의 석학인 페이샤오퉁, 그가 전하는 동서양 문화에 대한 깊은 성찰과 전망을 통해 우리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한층 더 넓힐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으로>
인류 문명의 다양성은 각 문명이 ‘영원히’ 후세에 남긴 가장 믿을 만한 보증과도 같습니다. 하나의 문명이나 문화는 다양한 세계 문명 사이에 녹아 들어가야 생존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가장 민족적인 것이야말로 세계적인 것’이라고 말하곤 하는데 틀린 말이 아니에요. 뒤집어 말하면 세계적인 것이 민족적인 것이며 민족 문화가 영원불멸할 수 있다는 말도 일리가 있지요. 그러므로 문화의 유아독존, 폐쇄성, 다른 문명에 대한 불인정은 문명이 생존하는 길이 될 수 없어요. 교류, 이해, 공유, 화합이 있어야 세계 문명이 근본적으로 공존할 수 있습니다.
- 본문 ‘아름다움과 아름다움이 함께 어울리는 사회와 인류 문명’에서 

문화 자각의 의미는 기존의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자기 문화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것이며, 문화의 내력, 형성 과정, 그것이 지니는 특징과 발전의 추세를 인식하는 것을 뜻합니다. 스스로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것은 문화가 변화하는 데 있어 자주적인 능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새로운 시대의 문화를 선택할 수 있는 자주적인 위치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 본문 ‘새 시대의 도전에 직면한 중국 문화’에서

세계의 일체화는 물론 우리의 미래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체화의 과정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이해하고, 이 과정에 있는 갈등들을 해결해 내지 못한다면, 세계 일체화라는 결과가 나타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현 상황에서 다양한 문화가 접촉하는 가운데 일체화되기 가장 힘든 요소는 문화의 가치 관념입니다. 바로 이러한 원인 때문에 저는 특별히 ‘아름다움과 아름다움이 함께 어울리는’ 문제를 제기한 것이지요. 이는 하나의 인문적 가치가 공통된 인식을 어떻게 얻느냐의 문제입니다.
- 본문 ‘다시 생각해 보는 인문 가치’에서

목차보기

편집자의 말          008

1장
미래를 위한 영유아 교육                        040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조화를 이루는 인류 사회               053
‘아름다운 사회’에 대한 생각                                  071
‘아름다움과 아름다움이 함께 어울리는 사회’와 인류 문명        078

2장
‘문화 자각’에 관한 고백                                      100
‘문화 자각’과 중국 학자의 역사적 책임                         114
문화 자각과 교류의 학술 성찰                                 122

3장
문화의 역사성과 사회성에 관한 생각                           134
중화 민족의 다원일체 구조                                    158
새 시대의 도전에 직면한 중국 문화                            213
더 높은 차원의 문화를 향해서                                 223

4장
문화론에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재인식                  232
다시 생각해 보는 인문 가치                                   247
산업화 과정에 관한 생각                                      273
문화 생태의 불균형                                           293

5장
사회학 확장에 있어 전통의 한계                               312
중국 문화와 새로운 시대의 사회 인류학
- 페이샤오퉁과 리이위안(李亦園)의 대화록                      346
새로운 학풍 세우기                                           377

6장
다원화된 서부 문화                                           386
아홉 번의 란저우(蘭州) 방문과 한 번의 강연                    394
문화의 전통과 창조                                           407
서부 대개발에서의 문화 산업                                  426
민중 속으로 들어가서                                         436

부록
나의 어린 시절 -페이샤오퉁 방문 대담록                       454
역자 후기                                                    468
페이샤오퉁 연보                                              470

저자소개
페이샤오퉁(費孝通)

중국이 낳은 세계적인 사회 인류학자로, 70여 년의 학술 생애 동안 중국의 사회학과 인류학의 기초를 다졌다. 서양 인류학계에 이름을 널리 알린 『장춘 경제 江村經濟』 (1939년)를 시작으로, 2005년에 사망하기 전까지 총 600만 자에 달하는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