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と氷の祭典！雪祭り

매년 2월 일본의 북쪽지방 삿포로에서는 겨울 최대의 이벤트, 눈축제가 열립니다. 브라질의 리우 삼바 카니발, 독일의 옥토버페스트와 함께 세계 3대 축제로 꼽히는 눈축제는 매년 삿포로 인구인 185만 명을 넘어서는 200만 여명이 찾는다고 합니다. 올해로 63회를 맞이하는 눈축제, 오늘 이 시간에는 여러분을 눈과 얼음으로 만들어진 신비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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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에 처음 시작된 유키 마쯔리는 삿포로 시의 중고등학생이 미술시간에 눈으로 조각상을 만든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학생들은 시민들이 눈을 모아 쌓아두었던 오도리 공원에 6개의 조각상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춥고 눈이 많이 내리는 삿포로 시민들에게 추운 겨울을 즐겁게 보내자는 의도로 시작되어 그 후에도 매년 열렸으며 눈 조각상의 규모와 함께 눈축제의 규모도 점차 커져갑니다. 삿포로 동계올림픽이 있었던 1972년에 열린 23회 눈축제가 세계 곳곳에 소개된 것을 계기로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여 지금에 이르게 되었죠.

눈축제의 행사장은 크게 3곳으로 나뉘는데요. 먼저, 삿포로의 중심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오도리 행사장에는 눈으로 만든 거대하면서도 정교한 조각상과 건축물 등이 약 1.5km 가량 이어져 눈축제 최대의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눈축제의 메인 행사장이라 할 수 있는 이 곳에는 세계인의 축제답게 세계의 유명 건축물이 눈으로 재건되기도 하는데요. 2009년에는 우리나라의 숭례문이 세워지기도 했답니다. 외에도 다양하고 화려한 얼음 조각상들이 전시되어 있는 스스키노 행사장과 눈썰매와 같이 눈으로 할 수 있는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쓰도무 행사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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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거대한 눈 조각상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거대 눈 조각상을 만들기 위한 준비는 매년 가을부터 시작되는데요. 어떠한 조각상을 만들어 전시할 것인지에 대한 디자인 검토부터 시작하여 점토 등을 이용해 정교한 모형을 만드는 등 여러 가지 사전 작업을 거치게 됩니다. 실제로 눈 조각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대략 5톤 트럭 6,000대 분량에 달하는 눈을 모아야 하는데요. 삿포로 근교에 있는 눈을 메인 행사장인 오도리공원까지 운반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1월 초에서 중순까지 삿포로 시내에서는 ‘눈축제 눈 운송’ 이라고 써놓고 가득 쌓은 눈을 운반 중인 트럭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모아 놓은 눈으로 거대 조각상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먼저 발판을 만들고 조각상의 형태를 고려하여 크레인으로 눈을 쌓아 나갑니다. 마치 실제 건축 현장과 같이 철골들이 둘러 쌓인 곳에서 점점 눈 조각상의 형태가 만들어 지고 정교한 조각 작업이 끝나 발판이 제거되면 그 곳에는 거대 눈 조각상만이 남게 되지요. 눈축제에서는 이렇게 거대한 조각상뿐만 아니라 가로 세로 2미터 규모의 조각상들도 볼 수 있는데요. 이는 눈축제 개최 전 5일 동안 자원봉사자들에 의해서 만들어집니다. 유명 연예인의 얼굴이나 만화 캐릭터 등 종류는 실로 다양하답니다. 일본에서 겨울연가가 반영되어 한참 인기를 끌던 때에는 배용준의 얼굴이 만들어지기도 했지요. 시민들이 짧은 기간 내에 제작하는 작품이지만 대형 눈 조각상에 뒤지지 않는 아기자기함이나 정교함을 보여주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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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시민의 작은 축제에서 시작하여 세계인의 축제로 발전한 눈축제이지만 계속되는 경기 불황과 지구 온난화로 인한 영향으로 1990년대 후반부터 그 인기가 조금씩 식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의 소리가 들리기도 한답니다. 눈축제의 준비에는 삿포로 시 직원과 각지에서 온 자원 봉사자들이 동원되는데요. 점차 지원 인력이 줄어들어 필요 정원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으며 2010년 61회 때에는 협찬이 줄어들어 전년에 비해 조각상이 40여 개나 감소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2월 6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 동안 펼쳐질 올해의 눈축제는 좀 더 활기가 넘치는 모습이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