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宅へ帰ることが出来ない･･･！？ 帰宅難民

언제부턴가 일본에서는 여러 가지 사회 문제를 ‘난민’이라는 단어와 합성하여 다양한 신조어가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キーワードから見る日本] 코너에서도 고령자가 식료품이나 생필품을 구매하는데 곤란을 겪는 ‘買い物難民(かいものなんみん：생필품 구매난민)’과 1,000엔 정도에 하루 밤을 지낼 수 있는 인터넷 카페에서 생활하는 ‘ネットカフェ難民(인터넷 카페난민)’에 대해 다룬 적이 있지요. 그 밖에도 地デジ難民、トイレ難民、 電車難民、 図書館難民、デパート難民　등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올해의 마지막 회인 이번 시간에는 2011년 일본을 표현할만한 키워드인 동일본대지진과 관련하여 帰宅難民(きたくなんみん)에 대해 살펴보면 어떨까 싶네요.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지진 발생 당일(11일) 오후 3시 34분 JR신주꾸역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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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태풍, 집중호우 등의 자연재해 발생으로 모든 교통기관이 마비되어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帰宅困難者(きたくこんなんしゃ：귀가 곤란자) 라고 하는데요. 이를 최근 많이 사용하는 ○○難民 이라는 표현을 써서 帰宅難民이라고도 한답니다. 정부는 도심에서 진도 7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60만 명의 귀가난민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귀가난민 외에 피난소에 가지 못하는 避難所難民(ひなんじょなんみん), 엘리베이터나 비상 계단을 사용하지 못해 빌딩의 고층에서 발이 묶이는 高層難民(こうそうなんみん) 등을 합하면 65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합니다.

지난 동일본대지진 때 실제로 귀가난민이 발생하여 많은 사람들의 불안은 현실이 되었는데요. 지난 ３월 １１일 오후 ２시 ４６분에 발생한 대지진으로 인해 철도, 버스 등 수도권의 교통기관이 마비되었고, 경시청 통계에 따르면 도심에서만 10만 명을 넘는 귀가난민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도로는 자정을 넘겨 다음 날이 되도록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사람들로 붐비었고 차도 또한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철역 곳곳에는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들로 혼잡했고 버스 혹은 택시를 타기 위한 대열에는 10시간 이상을 선채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하니 새삼 놀라지 않을 수가 없네요. 또한 동일본대지진 이후인 지난 9월 21일에도 태풍 15호로 인해 수도권 교통기관이 운행을 정지하여 일본은 다시 한번 귀가 전쟁을 치러야 했답니다.

[지진 발생 당일(11일) 오후 3시 55분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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帰宅困難者対策情報センター(귀가곤란자 대책정보센터)에서는 언제, 어느 곳에 있을 때 일어날지 예측이 어려운 재난에 대비하여 방재소품을 미리 준비하라고 말합니다. 반나절을 이동하거나 버티는데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물건인데요. 먼저 회사나 학교 등 예상되는 행동 범위에서 집까지의 지도입니다. 물론 침수 위험 지역, 병원, 화장실, 공공시설, 피난소 등이 표기되어 있는 전용 지도를 말합니다. 실제로 한번 걸어가 보고 자판기나 편의점 등의 위치를 파악하여 지도에 추가로 표기해 두면 귀가 시 경로를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외에도 휴대용 정수기, 예비 배터리, 운동화 등의 필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답니다. 잦은 지진이 발생하는 일본에서 이제 帰宅難民은 언제 누구에게 닥쳐올지 모르는 현실적인 문제가 되어 버린 것 같은데요. 2012년 한해는 피해 복구가 마무리되고 좀 더 활기찬 뉴스가 많이 들려오기를 바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