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節分（せつぶん）」（３才５ヶ月）

２月３日は節分の日。町のボランティアの方たちが扮（ふん）するリアルな鬼（おに）が六匹、息子の幼稚園にもやってくると聞いていたので、超ビビりの息子は大丈夫かと心配していたのですが、お迎えの時間にバス停まで行くと、頭に自分で作った鬼のお面をつけ、手に豆を持った息子が、大興奮で「鬼を退治（たいじ）したんよ！！！」と叫びながらバスから元気に降りてきました＾＾　先生やお友達と一緒で心強かったのでしょうか、意外と平気だったようです。うちに着いてからも、興奮冷（さ）めやらぬ様子で豆まきの様子を話してくれたのですが、みんなで鬼に豆を投げた後は、反省した鬼と握手して仲良しになったそうです。「いい鬼だったんだね～。」と言うと、「うん。やさし～鬼だったんだよ。おててがやわらかくてあったかかったよ。」とのこと＾＾　節分の風習についてもいろいろ教わったらしく、「いわしの頭を切るんよ。」「お豆を３つ（歳の数だけ）食べるんよ。」などなど、覚えてきたことをいろいろ報告してくれました。

幼稚園に行くまでは、息子と私はいつもセットで、常に同じものを見て、聞いて、感じていたのですが、今、どんどん私の知らない息子だけの世界ができていることを感じ、いつのまにかこんなに成長していたんだなぁと改めて驚かされます。

一通（ひととお）り話を聞いた後は、鬼のお面をかぶったまま主人の実家に遊びに行き、ばあばが準備しておいてくれた豆を、家中（いえじゅう）の窓や玄関から「おには～外！！！」とまかせてもらい、「のり君（義父たっての希望で息子は義父のことをこう呼んでいます＾＾；）とばあばのおうちの鬼もいっち～がやっつけといたよ。。。！」と、大満足の息子君でした＾＾

입춘 전날 (만 3살 5개월)

2월 3월은 입춘 전날입니다. 마을 자원봉사자 6명이 리얼하게 분장한 요괴들이 아들이 다니는 유치원에도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엄청난 겁쟁이인 아들이 괜찮을까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돌아올 시간에 맞춰 버스정류장에 마중 가니 머리에 자신이 만든 도깨비 가면을 쓰고 손에 콩을 든 아들이 매우 흥분해서 '요괴를 물리쳤어!!!!'라고 외치며 버스에서 활기차게 내렸습니다^^ 선생님과 친구들이 있어 마음이 든든했던 모양인지 의외로 괜찮았나 봅니다. 집에 도착해서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않고 콩을 뿌리며 요괴를 쫓던 모습을 이야기했습니다. 모두 함께 요괴에게 콩을 던진 후에는 반성한 요괴와 악수하여 사이가 좋아졌다고 합니다. '착한 요괴였는걸~'하고 말하자, '응, 상냥한 요괴였어. 손이 부드럽고 따뜻했어요.'랍니다. 입춘 전날에 행하는 풍습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배운 듯, '정어리 머리를 잘라야 해''콩을 세 개(나이만큼) 먹는 거야' 등등 기억한 내용을 이것저것 말해 주었답니다.

유치원에 가기 전까지 아들과 저는 늘 함께였기에, 항상 같은 것을 보고, 듣고, 느꼈지만 이제는 점점 제가 모르는 아들만의 세계가 형성되는 듯 해 어느새 이렇게나 성장했을까 하고 새삼 놀랍니다.

한 차례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를 들은 후에는 도깨비 가면을 쓴 채로 할머니네 집에 놀러 가서, 할머니가 준비해 준 콩을 집의 창문과 현관에 뿌리며 '요괴는 밖으로 물러가라!!'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노리군(할아버지의 소원으로 아들은 할아버지를 이렇게 부릅니다)이랑 할머니네 집 요괴도 내가 물리쳐버렸어!!'라며 아들은 무척 만족스러워했습니다.